연예 스타 / / 2025. 1. 27. 21:35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미국 실리콘밸리를 긴장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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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첨단 반도체 없이도 뛰어난 성능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개발하며 전 세계 IT 업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2023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AI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습니다. 특히 최근 발표한 AI 추론 모델 ‘딥시크-R1’은 기술 업계에서 많은 논란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20일 R1 모델을 발표하며 오픈AI의 추론 모델인 ‘o1’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o1의 79.2%를 소폭 앞질렀습니다. 이 모델은 오픈소스로 개발되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점에서 독점 기술을 고수하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 효율성으로 주목받는 딥시크


딥시크는 또한 자사의 모델 개발 비용이 놀라울 정도로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딥시크-V3’는 메타(Meta)의 최신 AI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으나, 훈련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80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미국 주요 기업들이 수백억 원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이러한 성공 배경에 대해 “미국의 고급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인해 딥시크가 효율성과 협력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딥시크의 량원펑 CEO가 “고급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존재하며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을 들어 제재의 영향이 여전히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딥시크의 성공은 자원 부족 상황에서도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IT 업계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성능을 제한한 GPU ‘H100’을 활용했음에도,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경쟁 모델들과 동등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구현했습니다.


미국 기술 리더들의 반응


딥시크의 성과에 대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딥시크는 테스트-타임 컴퓨팅에서 뛰어난 효율성을 보여주었다”며 “중국의 기술 발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스케일 AI의 알렉산더 왕 CEO 역시 “중국은 AI 모델 훈련 칩 기술에서 엔비디아를 뛰어넘는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메타의 얀 르쿤 수석과학자는 “딥시크의 성공은 중국이 AI에서 미국을 추월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는 오히려 오픈소스 모델이 독점 모델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딥시크는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하며 혁신을 이뤄냈다”며, 이를 통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산업의 판도 변화


딥시크의 행보는 AI 산업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마크 안드리슨 벤처캐피털리스트는 “딥시크는 내가 본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며 극찬했습니다. 반면, 쿠라이(Curai)의 닐 코슬라 CEO는 “딥시크가 낮은 훈련 비용을 강조하며 미국 AI 경쟁력을 약화시키려는 심리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딥시크의 R1 모델은 뛰어난 성능뿐 아니라 최대 95% 저렴한 가격으로 API를 제공하며 많은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심각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테크크런치는 딥시크의 AI 어시스턴트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ChatGPT를 제치고 무료 앱 1위를 차지한 사실을 보도하며, 딥시크의 대중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딥시크의 혁신이 가져온 파장은 단순히 기술적 성과를 넘어 AI 기술의 접근성과 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Y 컴비네이터의 개리 탄 CEO는 “AI 모델 훈련 비용이 감소하면 AI 사용 수요가 더욱 빨리 증가할 것”이라며 딥시크의 성공이 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딥시크의 발표 이후, 올해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에 약 9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는 “개방형 소스 모델은 기술 산업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딥시크의 성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미국 IT 업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앞으로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이번 사례는 오픈소스 기술의 강력함을 재조명하며, AI 기술의 미래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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