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헤더 결승골로 뮌헨 승리 견인”

AP=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가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결승골은 그의 시즌 3호 골로, 본업인 수비 외에도 공격적인 기여도를 보여주며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후반전 9분에 나온 김민재의 골은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왼쪽 측면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었고, 키커로 나선 조슈아 키미히는 날카롭게 골대 가까이 공을 보냈다. 김민재는 상대 골키퍼보다 먼저 공을 잡아내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뮌헨은 2-0으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23분 마티아스 긴터의 헤더골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후방을 철벽같이 지키며 뮌헨의 리그 5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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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선두 굳건히… 승점 격차 6점으로 벌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인 레버쿠젠(승점 42)이 라이프치히와 2-2로 무승부를 거둔 덕에 양 팀 간 격차는 승점 6점으로 벌어졌다.

바이에른은 이날 전반 1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케인은 에릭 다이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후 김민재의 추가골이 터지며 경기는 뮌헨의 분위기로 넘어갔다.

김민재는 리그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올린 1골까지 합산하면 시즌 공식전 3호 골이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골 2도움을 훌쩍 넘어선 성적으로, 수비뿐만 아니라 득점에서도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 최고 평점 기록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공수 양면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평점에서도 최고점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FotMob)은 김민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6점을 부여하며 MVP로 선정했다. 또한 후스코어드닷컴(WhoScored.com)도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 7.7점을 매겼다. 이는 선제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동등한 점수로, 그의 경기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잘 보여준다.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지상 경합 성공률 100%(3회 중 3회 성공), 패스 성공률 96%(124회 중 119회 성공), 롱볼 성공률 67%(6회 중 4회 성공)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김민재가 단순히 수비에서만 활약하는 선수가 아니라 팀의 빌드업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을 증명한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팀의 안정적인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17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는 부상 우려로 결장했지만, 이후 복귀한 두 경기에서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그의 득점 능력은 뮌헨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6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했으며, UCL에서도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한 바 있다. 프라이부르크전에서 나온 이번 헤더골은 그의 시즌 3호 골로,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다음 일정…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의 챔스전

뮌헨은 오는 30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UC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UCL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기에 다음 경기에서도 그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유럽 무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트로피를 향한 여정을 계속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