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 / 2024. 9. 29. 14:53

다음주 기름 넣으세요~ 9주 연속 하락한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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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운전자들에게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하지만 국제 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하락세가 머지않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 평균 1600원대 기록, 경유는 1400원대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2일∼26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00.4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직전 주 대비 14.7원 하락한 수치로, 9주 연속 가격이 떨어진 결과다. 지역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15.9원 하락해 리터당 1668.7원을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대구는 14.0원 하락해 1559.5원으로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570.3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SK에너지가 1610.6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의 경우에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16.2원 하락한 리터당 1435.2원으로 집계되었다. 9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며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국제 유가 상승, 국내 가격 하락세 멈출 가능성


하지만,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이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불안이 발생했으며, 여기에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이번 주 배럴당 74.1달러로 직전 주 대비 0.4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0.6달러 오른 79.8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3달러 오른 84.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변동이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하락세는 곧 둔화하거나, 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대한석유협회 "국내 유가, 하락폭 둔화 예상"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2주간 연속으로 상승했으나,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그간의 하락세로 인한 관성 탓에 당장 다음 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서기보다는 하락 폭이 줄어들거나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제유가의 영향이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현재와 같은 가격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에서 불안정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내 유가 역시 이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경유 가격 변화의 배경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요인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원유 생산량이나 수급 불균형, 주요 생산국들의 정책 변화는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국제 유가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미국 허리케인은 원유 생산지에서의 활동을 제한하며 공급 부족을 초래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는 원유 수요를 증가시킬 가능성을 높이며,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추가적인 공급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원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전자들의 비용 부담 완화, 그러나 장기적인 대비 필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하락은 운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러한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시장에 반영되면 운전자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향후 유가 상승에 대비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변동은 세계 경제 상황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따라서 국제유가 상승이 예측되는 상황에서는 에너지 절약과 대체 연료 사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현재까지 9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들은 이러한 상황 변화를 주시하며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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