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월 9일은 한글 창제 578주년을 기념하는 제578돌 한글날입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이를 경축하는 대규모 경축식이 개최될 예정이며, 이번 경축식의 주제는 ‘괜찮아?! 한글’입니다. 이번 행사는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성덕과 위엄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한글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며 외래어 남용 등 현대 사회에서 한글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짚어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글날의 역사와 변화
한글날은 1443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1446년에 이를 반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문자로, 창제 시기와 창제자가 명확히 기록된 몇 안 되는 문자 중 하나입니다. 올해로 한글 창제 578주년을 맞이하며,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았습니다.
1926년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어연구회가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한글의 중요성을 기렸습니다. 처음에는 음력 9월 29일을 기준으로 한글날을 기념했으며, 이때의 명칭은 ‘가갸날’이었습니다. ‘가갸날’이라는 명칭은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사용하는 ‘가갸거겨’ 등의 자모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후 1928년부터 ‘한글날’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면서 음력 9월 10일이 양력으로 환산된 10월 9일로 한글날이 확정되었습니다.
1946년부터 한글날은 매년 10월 9일에 기념되고 있으며, 1949년부터는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 경제계의 요구에 따라 국군의 날과 함께 한글날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었고, 기념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 후 2005년에 한글날이 국경일로 다시 지정되었으며, 2013년부터는 법정 공휴일로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괜찮아?! 한글’ 경축식의 주요 행사
오는 10월 9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이 열립니다. 이번 경축식의 주제는 ‘괜찮아?! 한글’로, 한글의 위상과 중요성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외래어 남용이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한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개최되며, 주요 국가 인사, 정당 및 종단 대표, 주한 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일반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경축식은 ‘한글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는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한글을 배우면서 느낀 경험과 외국인이 바라본 한글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을 위해 헌신한 외국인 독립운동가 호머 헐버트 박사에 대한 이야기 역시 다뤄집니다.
이어 김주원 한글학회장이 훈민정음 머리글의 원문을 낭독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글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공연도 펼쳐질 예정입니다. 한글을 이용해 멸종 위기 동물을 그리는 진관우 작가가 해석본을 낭독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창의적인 공연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수 서도밴드는 한글 자모를 바탕으로 한 민요 ‘한글 뒤풀이’와 ‘희망의 아리랑’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이며, 경축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것입니다.
또한, 한글의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포상이 수여됩니다. 한글날 유공자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고 한국문학 작품을 번역 출판한 다프나 주르 교수를 비롯해,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한 여러 인물들이 포함됩니다.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한글날 행사
서울에서 열리는 경축식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다양한 한글 관련 행사가 열립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 등에서 주최하는 한글날 기념 퀴즈 대회, 글짓기 대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약 5만여 명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한글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이러한 행사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특히 한글날을 맞아 진행되는 태극기 달기 운동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행정안전부는 한글날이 국경일임을 기념하여 태극기를 게양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578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어온 한글의 가치는 여전히 빛나고 있으며, 이를 기념하는 한글날은 그 의미를 더욱 깊이 새기는 날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경축식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외래어 남용 등 현대 사회에서 한글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여, 한글의 발전과 보존을 위한 새로운 다짐을 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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